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이철희)은 신규 의료진과 의과대학생의 교육에 '가상현실 교육시스템'(Virtual Reality Education System)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상현실 교육시스템은 환자 안전 차원에서 충분한 숙련과 체험이 필요하고, 현장 교육에 제약이 큰 수술 분야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이 교육시스템이 도입되면 여러 분야 명의들의 수술 장면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충분히 체험함으로써 실제 수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병원 측은 전망했다.
현재 외과 강성범 교수가 집도한 고난이도 대장암 수술이 가상현실 교육 콘텐츠로 제작됐으며,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이 개발한 뇌졸중 재활치료 프로그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Kinect™)를 활용해 가상현실과 동작인식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접목함으로써 실제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다른 임상 진료과목으로도 콘텐츠 제작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교육에 참여한 한 전공의는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따라 영상이 움직여 실제 수술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술장에 들어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물론 동선과 배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백남종 교수는 "직접 수술에 참여하는 외과, 마취과 전공의는 물론 수술장 간호사, 의과대학생 교육에 시범 적용돼 큰 호평을 받았다"면서 "이번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시킨 평생의학교육센터를 오는 2016년 오픈 예정인 헬스케어혁신파크 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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