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을 입은 피부상처가 세균에 감염됐는지를 신속하게 알려줘 항생제 투여 여부를 판단할 수 특수 드레싱(dressing)이 개발됐다.
영국 브라이튼(Brighton) 대학 분자의학미생물학교수 브라이언 존스 박사는 화상 상처에 붙였을 때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었으면 색이 변하는 드레싱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와 UPI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 드레싱은 상처에서 감염을 일으킨 박테리아가 내뿜는 독소와 만나면 미니 캡슐(하이드로겔)에서 형광염료가 방출되면서 드레싱의 색깔이 변한다고 존스 박사는 설명했다.
지금의 방법으로는 화상 상처의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데 최장 48시간이 걸리며 상처에 붙인 드레싱을 떼어내야 한다.
이는 환자에게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상처회복을 지연시키고 나중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이 때문에 화상 상처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도 전에 예방조치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관행은 결국 박테리아의 항생제 내성을 부르게 된다.
이 드레싱을 사용하면 드레싱을 떼어낼 필요 없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어 불필요한 항생제 투여를 막을 수 있다고 존스 박사는 강조했다.
이 드레싱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장구균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4시간만에 병원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존스 박사는 앞으로 상처와 물집에서 직접 채취한 생체조직 샘플에 대한 반응실험을 거쳐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응용재료-계면'(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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