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단백질이 임신성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란 카샨 대학 의과대학의 자톨라 아세미 박사는 임신성 당뇨 여성 68명을 대상으로 6주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콩 단백질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세미 박사는 무작위로 이들을 반반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단백질을 콩에서 35%, 나머지는 육류와 식물에서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은 육류에서 70%, 콩을 포함한 식물에서 30% 섭취하도록 했다.
콩 단백질은 압출가공해 물에 불려 찢으면 육류처럼 일정방향으로 찢어지고 육류를 씹을 때와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조직콩단백('콩고기')을 이용했다.
6주 후 콩단백 그룹은 공복혈당이 떨어지고 인슐린 수치도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이 두 수치가 모두 높아졌다.
혈중 중성지방은 두 그룹 모두 증가했지만 콩 단백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그 수치가 훨씬 낮았다.
그러나 이는 소규모 연구 결과이고 확인을 위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한 만큼 임신성 당뇨 여성이 이 결과만 보고 의사와 상의 없이 식사내용을 바꾸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아세미 박사는 강조했다.
미국 유타 대학 의과대학의 앤드루 개리슨 박사는 이 효과가 순전히 콩 단백질 섭취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대조군이 콩 단백 그룹보다 칼로리가 높고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했기 때문인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논평했다.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또는 출산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내부분비학 - 대사'(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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