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생활습관과도 관련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세계 당뇨병의 날'(11월14일)을 앞두고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당뇨병 진료 환자는 2010년 217만명에서 지난해 258만명으로 19.0% 늘었다. 연평균 4.4%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5천797억원에서 7천354억원으로 매년 6.1%씩 늘었다.

당뇨병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긴다.

발생 원인에 따라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제1형 당뇨병(인슐린-의존형)과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제2형 당뇨병(인슐린-비의존형)으로 나뉜다.

지난해 당뇨병 환자는 70대 이상이 29.8%로 가장 많았고 60대(26.7%), 50대(26.5%), 40대(12.4%) 순으로 중년 이상 환자가 많았다.

특히 40대 이상 당뇨병 환자는 최근 4년 사이 20.1%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제2형 당뇨병 환자였다.

작년 제2형 당뇨병 환자는 224만명으로 2010년(186만명)보다 20.1% 증가했다. 이는 제1형 당뇨병, 영양실조-관련 당뇨병 환자가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제2형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 외에도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당뇨병은 오래 지속될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관상동맥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당 검사가 필요하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당뇨병 예방과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오승준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정기적인 혈당검사를 통해 당뇨병을 조기 발견할 경우 혈당 관리도 편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며 "연령이 높아지거나 비만일 경우 더욱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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