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하루 당분 섭취 제한량을 권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FDA가 마련한 권고안은 '설탕 등 당분 섭취량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FDA는 만 3세 이상은 하루 당분 섭취량을 12.5찻술(50그램)이 넘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이는 캔 콜라 한 병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또 1∼3세의 경우에는 하루 당분 섭취량을 25그램으로 제한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설탕과 꿀, 시럽, 과자, 사탕, 케첩은 물론 저지방 요구르트, 과일, 샐러드드레싱 등 광범위한 음식을 통해 당분을 섭취하는 만큼 단지 캔 콜라 한 병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도 FDA처럼 일일 섭취 칼로리의 10% 이내로 당분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과일과 채소, 우유 등에 대해선 특별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미국 심장학회는 세계보건기구나 FDA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지지하고 있다.

여성의 경우 하루 당분 섭취량을 100칼로리(6찻술)로 제한하고, 남성은 150칼로리(9찻술)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게 심장학회의 입장이다.

FDA는 지난 7월 모든 식품에 첨가당(added sugar) 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첨가당이란 식품이 생산되기 전에 이미 들어있는 당분 외에 단맛을 내기 위해 추가로 첨가되는 설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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