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인 뇌졸중 40대 환자가 크게 늘고 있고 10명 중 3명이 늦가을이나 여름에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 전남대병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뇌졸중 환자 1만752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환자는 969명, 11월 904명이다.

7월 920명, 8월 902명으로 늦가을(10∼11월)과 여름철(7∼8월)의 환자수(3천695명)가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이 기간 월별 환자 수는 1월 865명, 2월 856명, 3월 872명, 4월 908명, 5월 863명, 6월 911명, 9월 884명, 12월 898명으로 집계됐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 혈관 수축으로 인한 뇌 혈류량 감소 또는 혈전 생성이, 여름철에는 과도한 바깥 활동으로 인한 탈수현상이 뇌졸중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70대와 60대가 절반이 넘는 57%에 달했다.

40대 뇌졸중 환자는 2010년 81명에서 2014년 134명으로 크게 늘어 주의를 요하는 연령층으로 분류됐다.

전남대병원 신경과 박만석 교수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뇌졸중 발생을 막기 위해 바깥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방도 중요하지만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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