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대 기술수출로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계약 수출 기록을 수립한 한미약품이 또다시 신약 기술을 1조원대에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 '(LAPSGLP/GCG)을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에 총액 9억1천500만 달러(약 1조원)에 수출했다고 9일 공시했다.

계약금이 1억500만달러(약 1천160억원)에 이르고,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로 별도로 총액 8억1천만달러(약 9천300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상업화 등의 독점 권리를 한미약품으로부터 확보했다.

이에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5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5조원 규모에 수출했다. 이 수출 계약이 이뤄진 지 나흘 만에 또다시 1조원이 넘는 초대형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대형 수출 계약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3월에는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을 수출했고(스펙트럼·금액 미공개), 같은 달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총액 7천800억원(일라이릴리)에, 7월에는 내성표적 항암신약 'HM61713'을 8천500억원(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이번에 얀센과 수출 계약을 맺은 'HM12525A'는 인슐린을 분비하고 식욕 억제에 도움을 주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 작용 치료제다.

반감기를 늘려 약효를 오래가게 해주는 한미약품의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 1주일에 1번만의 투약으로도 당뇨·비만을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이관순 대표는 "임상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한 얀센과 협력해 HM12525A가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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