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건 당국의 적극적인 결핵 예방 대책으로 결핵의 주요 지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세계보건기구(WHO) '2015 세계 결핵 현황'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2014년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86명으로 포르투갈(25명), 폴란드(21명) 등을 제치고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이 2012년 108명, 2013년 97명 등으로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또 결핵 유병률과 결핵 사망률도 감소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결핵 유병률은 10만 명당 143명에서 2014년 101명으로 29.4% 줄었다. 사망률은 2013년 10만 명당 5.2명에서 지난해 3.8명으로 26.9%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시작된 국가주도 결핵 퇴치 정책의 효과로 결핵 '3대 지표'인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이 모두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 '제1기 결핵종합관리계획'을 마련했고, 이후 환자를 철저히 관리하고 신고 체계를 강화하면서 주요 지표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과거보다 결핵 발생률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이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결핵을 완전히 퇴치한다는 각오로 강력한 결핵 퇴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병국 본부장은 이어 "결핵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2주 이상 기침하면 결핵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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