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도 폐경기 이후 여성에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최근 북미폐경학회(NAMS) 연차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20일 유럽 전문 매체 유랙티브가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지단백(LDL)인 나쁜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지단백(HDL)인 좋은 콜레스테롤 두 가지로 나뉜다.
LDL 콜레스테롤이 동맥 안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뻣뻣해지는 동맥경화가 일어나며 이를 방치하면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 재처리함으로써 혈관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을 통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비율을 높이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피츠버그대학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폐경기 이후 여성은 좋은 콜레스테롤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이 미국 여성 1천54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폐경 이후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증,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던 40~50세 사이 여성 225명을 9년간 추적한 결과 폐경 진행과정에서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기능이 바뀔 수 있고 더이상 심혈관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NAMS의 울프 유티언 사무총장은 이 같은 변화가 왜, 어떻게 일어나는 것인지에 대한 후속 연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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