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균제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억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University College Cork) 정신의학과 전문의 테드 디넌 박사가 2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두 달에 걸쳐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가디언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두 달 동안 매일 유산균의 일종인 비피도박테륨 롱굼(Bifidobacterium longum) 캡슐을 먹게 하면서 첫 달은 진짜를, 다음 달은 본인 모르게 가짜를 주었다.

이와 함께 실험 시작 전과 한 달 후 그리고 두 달 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고 기억력 테스트와 뇌전도(EEG)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진짜 캡슐을 먹은 달 후엔 코티솔 수치가 떨어지고 기억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비피도박테륨 롱굼이 뇌와 연결되는 미주신경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디넌 박사는 설명했다.

미주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목, 가슴을 지나 복부에 이르는 말초신경으로 뇌신경 중 가장 넓게 분포하는 신경이다.

비피도박테륨 롱굼은 장(腸)에 공생하는 많은 유익균 중 하나로 소화를 돕고 면역체를 훈련시키고 해로운 박테리아들을 차단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카고에 열린 미국신경과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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