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의료의 이용률이 말기암 환자 7명 중 1명꼴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 암 사망 환자 7만6천611명 중 1만559명이 호스피스를 이용, 이용률이 13.8%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11.9%, 2013년 12.7% 등과 비교하면 이용률이 다소 올랐으나 호스피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국민의 비율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2014년 국립암센터 대국민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1.7%는 호스피스로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스피스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국민도 58.5%에 이르렀다.

복지부는 호스피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보고 호스피스의료를 확충하고,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9월 현재 62개 기관 1천18병상인 호스피스 병상 수를 2020년까지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1천4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11월에는 가정·항암치료병동에서도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 제공 체계를 법제화할 예정이다.

호스피스 전문의료기관이라 해도 질이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퇴출할 수 있게 법적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가든호텔에서 2015 제3회 호스피스완화의료주간 기념식 및 캠페인을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김시영 경희대 교수(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장) 등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한 유공자들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한편 올 7월부터 호스피스의료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말기 암 호스피스의 하루 진료비에 정액 수가를 적용하고 비급여 항목은 최대한 불허용해 환자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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