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업체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막을 내린 2015 세계의약품전시회(CPHI Worldwide)에서 상당한 수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13일부터 열린 CPHI의 한국관에서 개량신약, 원료의약품 등 의약품 신규 분야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안국약품은 1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CPHI는 '제약 산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약업계 최대의 국제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2천279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3만6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코트라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운영한 한국관에는 유한양행, 휴온스 등 32개 국내 제약업체가 참가했다. 대웅제약 등 20개 업체는 개별관을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EU-GMP)을 취득한 점안제, 근육 이완용 파스, 구강붕해(口腔崩解)필름 등의 분야에서 다국적 기업과 일대일 상담이 이뤄졌다.
안국약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노바타사와 기침 진정과 담(痰) 제거에 효능이 있는 '시네츄라'를 아프리카 8개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5년간 약 11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 유나이티드제약은 만성 폐색질환 치료제에 특화된 기술을 소개했고 에스텍파마[041910]는 살균지혈제 알보칠의 원료를 헝가리 바이어 유통망을 통해 유럽시장에 납품하는 상담을 추진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세계 제약시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매년 4%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까지 시장 규모가 1조3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병석 코트라 신산업지원실장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개발, 의약품 생산대행(CMO), 플랜트 수출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국내 제약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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