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연령대에서 골다공증 골절환자가 해마다 약 10%씩 증가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0년 후인 2025년에는 고관절 골절환자가 2012년보다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회장 양규헌)와 공동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건보공단과 골대사학회는 건강보험 진료비청구자료(2008~2012년)를 이용해 의사진단 골다공증 유병률과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률 등 한국인의 골다공증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연구결과,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발생건수는 2008년 14만7만건, 2009년 15만7천건, 2010년 19만5천건, 2011년 19만7천건, 2012년 21만8천 등으로 연평균 10.2씩 증가하는 추세였다.

2012년 발생기준 골다공증 골절환자는 성별로는 여성 79.9%이고 연령별로는 70~79세 36.0%로 가장 많았다.

2012년 기준 인구 1만명당 50세 이상 연령층이 많이 겪은 골절부위는 척추(65.5명), 손목(47.4명), 고관절(18.1명), 위팔뼈(8,1명) 등의 순이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척추와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지만, 고관절 골절 경험 후 1년 이내 사망률은 남성 21.0%로 여성 14.8%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골다공증 골절환자 중 46.1%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골밀도 검사는 물론 골다공증 치료제도 처방받지 않았다.

특히 골다공증이 여성질환이라는 인식 탓에 남성의 검사율은 37.9%로 여성(57.9%)보다 낮았다.

골절발생 후 6개월 이내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한 번이라도 처방받은 사람은 7만8천926명으로 약물치료율은 약 41.0%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후인 2025년 골다공증 골절발생 상황을 추정해본 결과 2025년 고관절 골절환자는 4만9천234명으로 2012년 2만8천426명보다 약 2배로 늘 것으로 추정됐다.

2025년 척추 골절환자는 2012년보다 약 1.5배로 증가할 것으로 건보공단은 내다봤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적당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칼슘은 일차적으로 우유, 멸치, 해조류, 두부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하고 부족하면 보충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하루 800~1000mg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므로 실내에서 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비타민 D 보충제가 필요하다.

신체를 상하로 흔들거나 등산, 걷기, 조깅 등을 체력에 맞게 강도와 횟수를 조정해서 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지나친 술과 담배, 커피, 무리한 다이어트는 골다공증의 위험인자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보공단과 골대사학회는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골절위험 평가 및 예방'이란 주제로 건보공단 대강당에서 공동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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