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병엔 근대 주스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과 스웨덴 중부대학 연구팀은 질산염이 많이 함유돼 있는 근대 주스가 고산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네팔의 롤왈링 계곡 트레킹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근대 주스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연구팀을 이끈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스베인 가우스타드 박사는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이들이 해발 3천700m 고지대로 올라가기 전과 후에 초음파로 혈류 중재성 혈관이완반응(FMD) 검사를 통해 동맥의 내피기능을 측정했다.
고지대로 올라가자 예상대로 이들은 혈관이 수축되면서 고산병 증세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무작위로 진짜 근대 주스 또는 질산염을 뺀 가짜 근대 주스를 마시게 하고 24시간 후 다시 동맥내피기능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진짜 근대 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수축됐던 혈관이 다시 이완되면서 혈관내피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반면 가짜 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고산병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면서 신체가 부족한 산소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다.
혈관의 정상적 기능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산화질소(NO)의 생산능력에 달렸다.
건강한 사람은 해수면과 같은 지대에서는 필요한 적정량의 산화질소를 만드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지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산화질소를 만들기가 어려워진다. 산화질소를 만드는 데는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근대 주스를 마시면 근대에 들어 있는 질산염이 도움이 된다.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산화질소: 생물학-화학'(Nitric Oxide: Biology and Chemis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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