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약초 엉겅퀴가 류머티즘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엉겅퀴 종자 껍질이 관절 건강에 좋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3년 연구 끝에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엉겅퀴는 예로부터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다스리는 데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엉겅퀴가 어혈을 풀고 코피를 멎게 하며 항염증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다.

연구진은 엉겅퀴를 이용해 류머티즘 관절 건강 개선 효과를 밝히고자 류머티즘 관절염을 유도한 동물에 엉겅퀴 종자 껍질의 물 추출물을 사용해 실험했다.

세포 실험에서 엉겅퀴 종자 껍질 추출물이 염증 유도물질인 산화질소를 줄여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 유발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 엉겅퀴 종자 껍질 추출물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관절 부종과 진통이 각각 52%, 41% 줄어들었다.

또 대조군과 비교해 종양 괴사 유발인자(TNF-α)는 26%, 염증성 유발인자((IL-1β, IL-6)는 28% 감소했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국외 학술지에도 관련 논문을 투고했다. 류머티즘 관절 건강 개선제로 용도를 확대하기 위한 인체 시험과 산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한 국내 자생약초 엉겅퀴의 효능을 밝혀 건강 기능 식품 소재와 천연물 신약을 개발할 토대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의 김영옥 박사는 "엉겅퀴는 기존 관절염 치료제를 장기 복용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 없는 소재여서 이용 가치가 높으며, 앞으로 새로운 소득 작물로 농가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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