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RLS: restless legs syndrome)이 뇌졸중, 심근경색, 신장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가 나왔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잠 잘 때 다리가 가렵거나 콕콕 쑤시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감을 느껴 잠을 설치게 되는 심각한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성인의 5~10%에서 나타나며 완치방법은 없다.

미국 멤피스 재향군인병원, 테네시 대학 메디컬센터,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재향군인 남녀 300만명 중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받은 약3천700명과 거의 같은 수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했다.

하지불안증후군 그룹은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4배 나 높고 신장질환이 나타날 가능성도 3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테네시 대학의 미클로스 몰나르 박사가 밝혔다.

이 밖에 하지불안증후군 그룹은 조기사망 위험도 대조군에 비해 88% 높았다.

이 결과는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이 이러한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다뿐이지 직접적 원인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몰나르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 수면 중 나타나는 여러가지 증상과 이로인한 수면장애는 혈압과 심박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또 염증과도 연관이 있지만 염증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 연구 저널'(Journal of Sleep Research)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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