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20조원에 육박했다. 전체 인구의 11.9%인 노인이 전체 진료비의 36.7%를 썼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발간한 '2014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모두 19조9천687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2배 늘었다.

노인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7%다. 노인 진료비 비중은 2008년(30.8%)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노인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39만원으로 전체 국민의 1인당 평균 진료비 109만원의 3배를 넘었다.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54조4천272억원으로 전년보다 6.8% 늘었다. 이 중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는 40조7천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7.0%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고령 환자가 많이 찾는 요양병원의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기준 요양병원 수는 1천337곳으로, 591곳이던 2007년보다 2.26배나 늘었다. 연평균 12.4% 증가한 수치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의원, 치과병원, 보건소, 한의원, 약국 등을 모두 포함한 지난해 국내 전체 요양기관 수는 8만6천629곳으로, 2007년 이후 연평균 1.7% 늘어났다.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내역별 진료비를 보면 검사료(19.9%)가 진료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치 및 수술료(18.6%), 주사료(16.8%) 등이 뒤를 이었다.

종합병원은 처치 및 수술료(18%), 검사료(17.8%), 입원료(16.3%) 순으로 진료비 비중이 컸다.

전체 의료기관 평균은 진찰료 22.5%, 처치 및 수술료 17.2%, 검사료 12.3%, 입원료 11.5%로 각각 조사됐다.

가장 많은 진료비가 쓰인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530만명이 모두 2조5천446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이어 '만성 신장질환'과 '인슐린 비의존 당뇨병질환'이 각각 1조4천436억원, 1조3천501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입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기타추간판장애'(25만6천725명)였고 '폐렴'(25만4천672명), '노년성 백내장'(24만8천767명)이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료 전체 부과액은 41조5천938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이 중 직장보험료가 34조3천865억원, 지역보험료가 7조2천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건강보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806원으로 직장가입자는 매달 평균 9만7천46원을, 지역가입자는 평균 7만8천629원을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에 따라 하위 5% 계층의 월 보험료는 1만4천31원, 상위 5% 계층의 월 보험료는 36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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