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이 보건소뿐만 아니라 가까운 병의원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맞게 되면서 접종 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부터 무료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지 5일만에 65세 이상 노인 237만여명이 접종을 마쳐 목표량 대비 접종률이 47.3%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접종인원 32만명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지정된 날짜에 맞춰 보건소를 방문해야만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 1만5천300여 곳에서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은 11월 15일까지, 보건소는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접종할 수 있다.

접종인원이 초반에 몰리면서 일부 의료기관은 백신 물량이 바닥나기도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시군구에 1차 공급된 백신 물량은 약 420만명 분"이라며 "접종 추이를 보며 추가로 백신을 공급·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평소 다니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앓는 만성질환이나 현재 아픈 증상은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

당일 접종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위치, 인플루엔자 백신 보유 여부 등을 미리 확인하면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접종 후에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30분 정도 있으면서 이상반응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홍정익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6일 하루에만 어르신 47만명이 접종을 마쳐 현재 접종인원은 약 280만명으로 더 늘었다"며 "접종률이 56%로 절반을 넘어선 만큼 추가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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