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중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해주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별로 달라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비급여 진료비용에서 수면내시경은 최저 2만원에서 최고 23만원으로 병원별 진료비가 최대 11배 차이가 났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최저 3만6천770원에서 최고 18만7천원으로 5배 차이가 났다.

비급여 진료비는 병원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지 않는 부문이다.

건보공단이 가격을 정해놓은 급여 부문과 달리 비급여 부문은 각 병원이 가격을 정한다. 그러나 의료기관별로 비급여 명칭이 달라 환자가 진료비용이 적절했는지 비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오 의원은 비급여 진료비가 점점 증가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비급여 진료비는 2007년 13조4천억원에서 2011년 21조6천억원으로 약 116% 증가했다.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 가입자 가운데 통원보험금 상위 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 가입자는 2014년 한해에 급여 본인부담금이 23만원인 반면 비급여 진료비는 3천만원으로 비급여 진료비가 보험금의 99%를 차지했다.

오 의원은 "비급여 진료비 비중이 크다는 것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서민들은 한번 아프면 의료비 폭탄을 떠안는다는 뜻"이라며 "가칭 '비급여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개선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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