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허리디스크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5명 중 3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연휴는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허리디스크 발병이 많은 시기여서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허리디스크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작년 허리디스크(질병코드 M510~514, M518~519) 진료인원은 208만명으로 4년 전인 2010년의 172만명보다 20.4% 증가했다. 그 사이 진료비는 4천996억원에서 5천973억원으로 19.5% 늘었다.

작년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24.2%, 60대 18.4%, 70대 18.6%로 61.2%가 50대 이상이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21.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50대 이상의 비중은 남성(51.5%)보다 여성(68.3%)에게서 훨씬 높았다. 장기간의 가사 노동과 육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성별로 따져봤을 때에도 여성(57.7%)이 남성(42.3%)보다 많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마디 사이에 쿠션같이 완충작용을 해주는 디스크 조직(추간판)이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밖으로 밀려나오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허리나 발,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며 밀려나온 디스크 조직이 주위의 신경을 자극·압박할 경우 다리 저림이나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허리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의자에 앉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또 자주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운동을 해 근육의 피로를 풀고 척추를 안정시켜야 한다.

심평원은 특히 추석 연휴에 허리 디스크 발병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환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장시간 운전할 때에는 디스크 조직에 무리가 오기 쉬우며 쪼그린 자세로 명절 음식을 준비하면 허리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을 위해 바른 자세로 앉고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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