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암'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2014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암은 사망원인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로 32년째 부동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총 7만6천611명이 각종 암 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34.4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22.8명), 위암(17.6명)이 뒤를 이었다.

30대는 위암 사망률이 1위였고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전년에 전체 사망원인 2위였던 뇌혈관 질환은 심장질환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사망률은 48.2명이었다. 고의적 자해(자살)는 사망률 27.3명으로 4위다.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암의 사망순위가 가장 높았다.

남자의 암 사망률은 188.7명으로, 113.2명인 여자의 1.67배였다.

남자가 여자보다 순위가 높은 사망원인은 자살, 간질환, 만성하기도 질환, 운수사고, 추락 등이었다. 여자는 남자보다 폐렴,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등에서 사망원인 순위가 높았다. 여자는 심장질환(3→2위), 폐렴(5→4위), 간질환(11→10위)에서 사망원인 순위가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1~9세 및 40세 이상에서 사망원인 순위 1위가 모두 암이었다.

10대는 운수사고가 가장 많았고, 자살과 암이 그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는 자살 사망자의 비중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폐렴(10.8%↑), 고혈압성 질환(6.5%↑), 심장 질환(4.4%↑) 등이다.

운수사고(5.8%↓), 자살(4.5%↓), 뇌혈관 질환(4.2%↓)은 줄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폐렴(232.7%↑), 심장 질환(42.8↑), 폐암(25.8%↑)의 사망률이 큰 폭으로 뛰었다.

운수사고(34.5%↓)와 간질환(31.2%↓)은 떨어졌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