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헌혈 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증가했지만, 혈액 수입량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 의원(새누리당)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헌혈자는 2010년 266만명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4년에는 305만3천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2010년 5.4%이던 헌혈률도 계속 늘어 2014년에는 총인구(5천만42만3천명)의 6.1%가 헌혈에 참여했다.
그러나 외국에서 혈액을 사들이는 양은 줄지 않았다.
2010년 29만 리터이던 혈액 수입량은 연도별로 증가·감소를 오가며 2014년에는 45만8천 리터로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입량을 기록했다.
2014년 혈액 수입액은 총 677억6천646만원으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혈액을 사들이는 데 쓴 돈은 총 3천100억원(197만 리터)에 달했다.
김정록 의원은 "헌혈을 활성화하면 외화 유출도 막을 수 있고, 혈액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 국민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헌혈 인구는 미약하게나마 증가하고 있지만, 저출산·고령화로 수혈 인구가 많아지고, 혈액을 공급하는 젊은 층이 감소하면서 앞으로 혈액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수입 혈액은 주로 수혈용이 아닌 혈액 제제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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