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식사는 학습, 기억, 정신건강을 나타내는 뇌 부위인 해마(海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디킨(Deakin) 대학 정신·신체건강-임상치료 혁신(IMPACT) 전략연구소의 펠리스 재커 박사가 전국담배·건강평가(PATH)에 참가하고 있는 60-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하고 MRI로 해마의 크기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2일 보도했다.

가당음료, 나트륨 많은 간식,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채소, 과일, 생선 등 영양가가 많은 식품을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해마의 크기가 현저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재커 박사는 밝혔다.

성별, 운동, 흡연, 교육수준, 우울증 등 해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최근 식사와 영양이 우울증, 불안장애, 치매 위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정신건강과 인지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금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 의학'(BMC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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