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병원이 아니라 '하나의 병원 시스템'(One Hospital System) 개념으로 진료 기능을 통합하고 최대한의 시너지를 창출하겠습니다."

최근 서울성모병원장을 연임하며 여의도성모병원장까지 겸직한 승기배 병원장은 14일 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경영방침을 밝혔다.

승 병원장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근거리에 있는 두 개의 병원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함께 움직이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하나의 컨트롤타워 아래 서울성모병원을 제 1분원으로, 여의도성모병원을 제 2분원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난도 치료에, 여의도성모병원은 모체, 태아, 신생아까지 출산 전후를 아우르는 주산기 질환과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각각 주력하겠다는 게 승 병원장의 복안이다.

그는 두 병원 통합진료의 장점으로 2차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3차병원인 서울성모병원에 환자가 전원되더라도 별도의 진료기록이나 CD 등의 검사 기록을 지참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승 병원장은 "앞으로 두 병원은 단일 의료전산시스템에서 한 번에 환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처방내역과 가족력 등 건강정보 전반에 해당하는 다양한 정보들도 공유함으로써 비슷한 검사를 다시 받는 데서 비롯되는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여의도성모병원과의 통합 운영으로 총 1천769병상(서울성모 1천355병상, 여의도성모 414병상)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승 병원장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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