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히 쉬고 있을 때의 심박 수인 안정 시 심박 수(resting heart rate)가 젊었을 때 지나치게 느리면 나중 폭력적인 범죄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 공중보건학과의 안티 라트발라 교수가 1958~1991년 사이에 태어난 스웨덴 남성 71만 명의 18세 때 징병 신체검사 자료와 1973~2009년 사이의 범죄기록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중 4만여 명이 18세 이후 35년 사이에 살인, 폭행, 납치, 강도, 강간 같은 폭력형 범죄와 마약거래, 절도, 교통위반 등 비폭력형 범죄를 저질렀다.

전체적으로 18세 때 안정 시 심박 수가 분당 60회 이하인 그룹은 83회 이상인 그룹에 비해 나중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40% 가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심박 수가 느린 그룹은 비폭력형 범죄 가능성도 심박 수가 정상인 그룹에 비해 25% 높았다.

이들은 또 비의도적 부상(unintentional injury)이나 폭력관련 부상을 겪을 가능성도 40%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안정 시 심박 수가 느린 사람은 비교적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싫어하고 작은 흥분도 모험행동으로 표출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결과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여성도 마찬가지일지는 알 수 없다고 라트발라 교수는 덧붙였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안정 시 심박 수는 분당 60~100회가 정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정신의학'(Psychiatr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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