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맛에 맞는 바삭한 '스낵 김'이 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마른김을 가공해 외국인 입맛에 맞는 '스낵 김'을 개발, 국내에 특허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조미 가공김은 특유의 향과 고소한 맛으로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을 확대하려면 식사용 조미김 제품 위주에서 간식용 스낵 제품이나 술 안주용으로 신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기술은 자반형 마른김에 반죽을 입히고 유탕처리해 새로운 형태의 스낵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김은 쉽게 풀어지는 특성이 있어 바삭한 스낵으로 만들기가 어려웠으나 반죽공정 과정에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외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허니맛, 피자맛, 바비큐맛으로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김 가공업체 등에 이전해 수출용 상품으로 생산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김은 농수산물 수출품목 가운데 대표적인 수출효자 품목이다. 2010년에 1억 달러에 이어 2014년에는 2억7천 달러 어치가 수출됐다.
수출대상국도 미국, 일본, 대만 위주에서 지금은 중국, 유럽 등으로 확대돼 90여 개국에 이른다.
하동수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용도의 김 가공제품은 김의 부가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에 국내 소비는 물론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김 가공업계가 원할 경우 개발된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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