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귀'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인원이 60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하고 귀이개 등으로 습관적으로 귀지를 후비지 말아야 한다.

9일인 '귀의 날'을 앞두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8일 발표한 귀 관련 질환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귀 및 유돌(귀 뒤의 톡 튀어나온 뼈) 질환'의 연간 진료 인원은 2010년 558만명, 2011년 586만명, 2012년 599만명, 2013년 613만명, 2014년 571만명 등 600만명 안팎이었다.

세부 질환 중에서는 10세 미만에서는 '화농성 및 상세불명의 중이염'(이하 중이염), 10대~60대는 '외이염', 70대 이상은 '전정기능의 장애' 진료 인원이 많은 편이었다.

중이염은 전체 진료 인원 165만8천856명 중 61.6%인 102만1천343명이 0~9세 환자였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귀인두관(귀와 코인두를 연결하는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세균의 침임이 쉽기 때문에 중이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외이염은 고막 밖인 외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이염 전체 환자 159만1천224명 중 78.1%인 159만1천224명이 10대~60대에 몰려 있었다.

7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는 전정기능 장애로 고생하는 환자가 특히 많았다. 전체 96만6천986명 중 27.5%인 26만5천545명이 70대 이상 환자였다.

전정기능 장애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지러움이 주요 증상이다. 이명, 난청, 두통, 안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귀 관련 질환을 예방하려면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이명, 난청 등의 증상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심평원은 "수영,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며 "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외이에 상처를 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귀지를 파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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