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다음 달부터 유아 분유의 품질과 분유 제조업체의 관리를 대폭 강화한 새 식품안전법을 시행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8일 보도했다.
분유 제조업체들은 종전 분유 성분에 대한 일반적인 서류 작업만 하면 됐지만, 새 법이 시행된 후에는 분유 판매 승인을 받기 위해 식약품감독관리국에 분유 성분을 등록한 뒤 영양가 평가와 건강 위해 성분이 없는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판매 승인을 받은 업체도 같은 성분으로 판매할 수 있는 분유 브랜드를 15개로 제한하거나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한 분유가 별도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102개 중국 분유 제조업체가 약 1천 종의 분유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초래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수입 분유는 성분의 구체적인 출처를 라벨에 표시해야 하며 '수입산 우유 사용' 등 불분명한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당국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소형 분유 제조업체들이 퇴출당하고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으로 약화한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업 전문가 쑹량은 "과도한 브랜드 수가 분유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떨어뜨렸다"며 "수입산 분유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많은 기업이 해외에서 분유를 생산해 중국으로 다시 수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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