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병원에서 도난당한 프로포폴 주사제가 1천76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92%에 해당하는 1천625개는 서울의 성형외과 한 곳에서 도난된 것으로, 현재 경찰은 내부에서 이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른바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은 수면마취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이지만 환각작용도 일으킬 수 있으며, 최근엔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이를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의료계 관계자로부터 "일부 병원에서는 50만원까지 돈을 받고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다"는 제보도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도난당한 의료용 마약류 제품의 총계는 일 년에 수십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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