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콩팥병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고혈압이나 당뇨를 함께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대병원의 최근 5년간(2010~2014년) 만성 콩팥병 환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만성 콩팥병 환자 5천673명 가운데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는 4천98명으로 72%를 차지했다.
환자 수는 2011년 881명에서 2014년 1천335명으로 3년 새 52%가 증가했다.
만성 콩팥병과 함께 고혈압만 있는 환자는 3천140명으로 55%에 달했고 만성 콩팥병과 당뇨를 같이 앓는 환자도 2천359명(41%)이나 됐다.
만성 콩팥병, 고혈압, 당뇨를 모두 앓는 환자는 1천262명(22%)이었다.
만성 콩팥병이 고혈압, 당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병원은 해석했다.
연령별로는 70대 1천654명(29%), 60대 1천241명(22%), 50대 972명(17%) 등으로 집계돼 높은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3천574명(63%)으로 여성보다 많았다.
김수완 전남대병원 신장내과 과장은 "평균 연령이 증가하면서 당뇨, 고혈압 환자가 늘고 만성 콩팥병도 크게 늘고 있다"며 "만성 콩팥병은 세계적으로도 10위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감소, 소변 검사나 콩팥 영상의 이상 소견이 3개월 이상 지속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말기 신부전까지 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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