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감기로 인한 진료비용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2010∼2014년 건강보험 감기 질환 연령대별 진료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감기로 인한 진료비는 총 20조3천845억원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급여비도 약 15조원으로 매년 평균 3조원 가까운 건강보험 재정이 사용됐다.

지난해 감기 질환 총 진료비는 4조5천183억원으로 2010년(3조8천448억원)보다 17.5%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3년을 제외하고는 5년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평균 진료인원을 보면 9세 이하 아동 환자가 가장 많았다.

0∼9세 아동은 인구 1천명당 925명꼴로 감기 환자가 발생해 연평균(579명)의 1.6배에 달했다. 10대(665명), 70대(609명), 60대(58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 환자의 경우 감기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컸다.

80세 이상 감기 질환자는 인구 1천명당 510명에 그쳤지만, 1인당 진료비는 약 33만7천원으로 연평균(14만2천원)의 2.4배였다. 60대(12만2천원), 70대(17만5천원) 등 노인 환자와 비교해도 진료비가 훨씬 많았다.

인재근 의원은 "곧 환절기가 찾아오는 만큼 감기질환의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위해 국가 차원의 예방대책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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