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의 피자, 햄버거, 치킨 등 패스트푸드 섭취 정도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다소 높아져 10명 중 3명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청소년의 식습관 현황' 보고서(윤성하 김현자 오경원)에 따르면 2005~2014년 1~10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10년 사이 절반 안팎으로 줄었다.
남학생은 2005년 31.2%에서 2014년 16.5%로, 같은 기간 여학생은 29.8%에서 14.5%로 감소했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과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이 청소년들의 식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최근 7일간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은 비율'이다.
마찬가지로 '최근 7일간 3회 이상 섭취' 여부로 본 탄산음료 섭취율도 크게 줄었다. 남학생은 2005년 59.7%에서 2014년 32.3%로, 여학생은 같은 기간 45.3%에서 19.1%로 각각 줄었다.
정도는 다르지만 과일이나 채소 섭취 빈도 역시 최근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최근 7일간 하루 1번 과일을 먹었다고 답한 남학생은 작년 조사에서 20.8%로 나타나 2005년의 32.0%보다 11.2%포인트나 감소했다. 여학생 역시 33.4%에서 23.4%로 10%포인트 줄었다.
마찬가지로 최근 7일간 1일 3회 이상 채소 반찬을 섭취한 남학생과 여학생은 각각 16.6%와 14.5%로, 2005년의 18.4%와 15.4%보다 소폭 줄었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청소년은 지난 10년 사이 10명 중 3명꼴을 유지해 이들의 아침 결식 습관은 개선되지 않았다.
최근 7일간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남학생과 여학생은 작년 각각 28.2%와 28.9%로 조사돼 2005년의 26.4%, 28.0%보다 소폭 증가했다.
청소년들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이유로 '시간이 없어서'(남학생 31.2%, 여학생 42.3%), '식욕이 없어서'(남학생 22.9%, 여학생 16.9%), '늦잠을 자서'(남학생 20.3%, 여학생 17.5%)를 꼽았다.
보고서는 "청소년이 올바른 식생활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영양교육과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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