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75~150mg) 아스피린이나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꾸준히 장기간 복용하면 대장암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의과대학의 존 배런 박사가 덴마크에서 1994~2011년 사이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1만 280명과 건강한 사람 10만 2800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덴마크에서는 아스피린과 NSAID의 사용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했을 경우 의료기록에 나타난다.

분석결과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5년 이상 계속해서 복용했을 경우 대장암 위험이 27%,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NSAID는 30~45%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5~10년간 꾸준히(최소한 하루걸러) 복용해야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배런 박사는 강조했다.

NSAID 중에서도 쎄레브렉스 같이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 효소만을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약이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NSAID는 위장을 보호하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1(COX-1)과 염증·통증 유발 효소인 COX-2를 모두 억제해 위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COX-2억제제는 COX-2만을 선별적으로 억제함으로써 NSAID의 부작용을 차단한 신세대 소염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9월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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