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젊을 때 지켜야 하는 것이 '진리'이지만 우리나라 30~40대는 건강생활 실천 노력을 가장 게을리 하는 연령대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성인의 지난 7년간 주요 건강행태 변화'(강양화, 성경미, 최형윤, 이동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작년 지역사회건강조사는 22만8천7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의 건강생활 여부는 현재 금연, 저위험 음주, 걷기 실천 등 3가지 척도를 실천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파악했다.
'현재 금연'은 현재 흡연을 하고 있지 않는 경우, '저위험 음주'는 비음주자이거나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지 않는 경우, '걷기 실천'은 최근 1주일 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시한 경우를 각각 의미한다.
분석 결과 3가지 척도를 모두 실천한 비율은 30대에서 23.8%로 가장 낮았으며 그 뒤를 25.0%의 40대가 이었다. 60대가 37.2%로 가장 높았으며 20대(19세 포함) 35.4%, 70세 이상 33.5%, 50대 29.8% 등 다른 연령대는 모두 평균(29.6%)보다 높았다.
반면 3가지 척도를 모두 실천하지 않는 사람의 비중은 40대(6.6%)와 30대(5.6%)에서 가장 컸다. 특히 40대 남성과 30대 남성의 12.5%와 10.1%는 3가지 건강 척도 중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있었다.
성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건강 실천 정도에서 남성을 크게 앞질렀다.
여성의 37.6%가 3가지 척도를 모두 실천해 남성의 21.3%보다 높았다. 반면 여성의 0.5%만이 3가지 중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있어 남성의 8.2%보다 훨씬 낮았다.
남녀간 차이는 40대에서 가장 심했다. 3가지 모두 실천한 비율은 남성(14.3%)보다 여성(36.1%)이 2.5배나 많으며 50대(2.2배), 30대(2.0배)도 성별 격차가 큰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에서 건강 실천 정도가 양호한 편이었다.
3가지 건강 척도를 모두 실천한 비율은 서울이 39.2%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34.5%), 인천(33.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21.3%), 경남(21.5%), 경북(22.2%), 강원(22.3%)은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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