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정윤석)는 골다공증 진료 의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2%가 중증 골다공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로 '추가골절 예방'을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중증 골다공증은 골다공증 진단 기준 중 가장 심각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는 골밀도 T점수가 최저치(-2.5 이하)이면서 골절이 1개 이상 동반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는 학회가 중증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벌이고 있는 '중증 골다공증, 사망까지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캠페인의 하나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는 중증 골다공증 환자를 한 달에 최소 5명 이상 진료하는 정형외과, 내과, 신경외과 의료진으로, 의사 1명당 월평균 골다공증 환자는 평균 121.4명이었다.
의사들은 중증 골다공증 환자 치료의 어려움으로 76%가 '치료제의 급여제한'을 꼽았으며, 50%는 '다양하지 않은 치료옵션'을 지목했다.
또 중증 골다공증의 위험도는 5점 만점에 4.39점으로 '매우 심각한 질환'에 올랐으며, 환자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도 4.41점으로 최고치인 5점에 육박했다.
학회 정윤석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환경이 중증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게 확인됐다"면서 "중증 골다공증에 효과가 입증된 치료옵션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추가 골절 예방으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새누리당 박인숙 국회의원과 함께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노년의 부러진 삶,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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