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 증세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30% 가량은 10대 미만의 어린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아와 영유아는 수분과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성인보다 탈수증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어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웹진 건강나래 최근호(8월호)에 따르면 '탈수'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4만5천807명에서 2013년 4만9천626명, 작년 5만5천970명으로 2년 사이 22.2%나 증가했다.
탈수 환자 중 가장 많은 29.0%는 10대 미만의 어린이였다. 70대 이상의 고령자가 16.3%로 뒤를 이었으며 50대 11.4%, 30대 10.5%, 40대 10.1%, 60대 8.2%, 20대와 10대 각각 7.3% 순이었다.
10대 미만에서 진료 인원이 특히 많은 것은 체중에 비례한 수분의 필요량이나 칼로리 소비량이 소아가 성인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탈수 증상은 특히 더운 여름에 수분이나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지 않은 채 과도한 활동을 할 때 많이 나타난다. 운동 전후에 섭취한 수분보다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는 양이 많을 때, 구토나 설사를 많이 했을 때 발생한다.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mw.go.kr)에 따르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소변량이 감소하고 피부나 점막이 건조해진다. 불안감을 느끼다가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심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쇼크에 이르기도 한다.
영아의 경우 체중이 3~5% 감소하고 피부 긴장도가 떨어지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체중이 6~9% 줄어들고 가만히 있어도 맥박이 빨라지거나 머리 위쪽의 대천문(아기의 두개골이 완전히 자라지 않았을 때 머리 위쪽에 생기는 부분)이 움푹 꺼진다면 중증도의 탈수일 가능성이 높다.
탈수증 환자에게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스포츠음료나 음식을 먹일 수 있지만, 의식이 없다면 음료가 자칫 기도로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재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정맥주사로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받도록 해야 한다. 탈수 환자가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없다면 먼저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운동 중 탈수증을 피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어야 한다.
햇볕이 따갑거나 고온일 때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만약 운동 중 어지럽거나 메스꺼움을 느낀다면 시원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옷을 느슨히 하고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를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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