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야간, 휴일에도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현재 15곳에서 30곳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참가병원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평일에는 밤 11∼12시,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진료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3명 이상 있어 휴진일(연간 최대 3일)을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늦은 밤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문을 연 병원이 없어 부모들은 비싼 진료비를 부담하고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복지부는 이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시범적으로 달빛 어린이병원을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야간·휴일 진료 시간에 따라 의료진에 대한 수당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평균 1억8천만원의 보조금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절반씩 부담해 지원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시범사업을 실시한 작년 넉달(9∼12월)동안 달빛 어린이병원 이용자는 10만명을 넘었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150명 대상·전화설문) 결과 94.0%가 "달빛 어린이병원이 도움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다음달 11일까지 공모를 진행해 참가 병원을 추가로 모집한다.

이번 공모부터는 3개 이내 병·의원이 연합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참여의사의 야간·휴일진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다만 각 기관은 소아환자와 부모가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야간·휴일 진료일과 진료 시간을 공지해야 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고운맘카드를 소아과 검사·진료 등에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수요에 부응하여 달빛 어린이병원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만큼 지자체가 나서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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