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연령이 20년 전보다 크게 낮아지고 사망률은 크게 높아졌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영국 본머스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이 영국 등 21개국을 대상으로 1989년과 2010년 치매 현황을 비교한 결과 과거에는 주로 60대 후반에 처음 치매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40대 후반에 진단받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를 비롯한 신경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크게 늘어 영국의 경우 75세 이상에서 신경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자의 경우 100만 명당 4천785명에서 6천862명으로, 여자는 4천662명에서 9천144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증가 속도가 더 빨라 75세 이상 남자의 신경질환 사망률은 20년 만에 거의 3배, 여자는 5배 가량 치솟았다.
콜린 프리처드 본머스대 교수는 "치매 사망률 증가를 단지 고령화와 진단기술 발달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며 "단기간에 이렇게 사망률이 늘어난 데는 대기오염 등 환경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20년간 자동차, 항공기 등이 많아기고 살충제 사용도 늘면서 대기오염이 심화된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톰 데닝 노팅엄대 교수는 "암과 심장질환 사망률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요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늘어난 것"이라며 환경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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