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다녀온 영국인 4명 중 1명은 오히려 휴가를 떠나기 전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휴가에서 돌아온 사람의 26%는 정상 상태로 회복하기까지 2~3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일(현지시간) 금융기관 '내이션와이드 빌딩 소사이어티'가 해외에서 휴가를 보낸 영국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휴가는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고 푹 쉬는 것을 의미하지만 많은 영국인들에게는 오히려 반대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은 휴가 때 평균 1천900파운드(약 346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휴가와 관련해 영국인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은 과다지출이었으며 이밖에 돈 떨어지는 것, 뭔가를 잊어버리는 것, 비행기 놓치는 것, 뭔가 잘못됐을 때 보험료 올라가는 것 등도 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소비자 심리 연구기관 '마인드랩 인터내셔널'의 설립자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는 "휴가 스트레스는 종종 휴가가 근심 걱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는 비현실적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휴가지에 있다고 해서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마음에서 일상적인 문제가 사라지면 돈 걱정같은 것이 새로 생겨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해외 휴가지에서 현지어와 문화를 배우고 알아보는 것은 마음을 계속 바쁜 상태로 유지해줌으로써 휴가에서 돌아왔을 때 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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