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무좀을 진단받은 환자 대다수가 감염을 걱정하면서도 실제 감염 방지 노력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나리니는 30∼40대 성인 1천48명에게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손발톱 무좀 환자 189명 가운데 발매트·발수건 등을 가족과 함께 쓰는 경우가 80.9%(153명)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슬리퍼를 가족 공동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67.7%(128명)에 이르렀다.
환자 대부분(86.8%·164명)이 가족이나 다른 부위에 무좀균을 옮길까 봐 걱정했지만, 이런 걱정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피부과 전문의 정진영 원장은 "무좀균은 전염성이 커 발수건이나 발매트, 슬리퍼 등을 같이 사용하다가는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손발톱 무좀을 계속 방치하면 모양이 변형하거나 두꺼워진 손발톱이 주변 살을 파고들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증상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9%(439명)는 손발톱 무좀을 진단(18%, 189명)받거나 의심 증상을 경험(23.9%, 250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발톱 무좀은 곰팡이균 등 무좀균에 의해 손발톱에 직접적으로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발톱이 하얗거나 노랗게 변색돼 두꺼워지거나 뒤틀리면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연간 12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초기에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미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국메나리니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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