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를 맞아 수영장,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할 때 귓속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년 월별 외이도염 진료환자 추이'에 따르면 외이도염(질병코드 H60 외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8월이 30만7천10명으로 가장 많았다.

7월(23만9천859명), 9월(20만9천567명)이 뒤를 이었다. 7∼9월 외이도염 진료환자는 전체 환자의 3분의 1에 달했다.

외이도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통로를 말한다. 외이도염은 이 부위에 세균이나 알레르기 등 때문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특히 수영 후에 잘 생기기 때문에 '수영자의 귀'(swimmer's ear)라고 부르기도 한다. 귓바퀴를 잡아당겼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2009∼2013년 연도별 외이도염 진료현황 통계(환자 중복 제외)를 보면 외이도염은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2013년 환자수는 157만6천명으로, 2009년 139만5천명에 비해 18만1천명 늘었다. 외이도염 환자는 2010년(151만2천명) 이후 4년 연속 15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진료비 역시 592억원에서 685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깨끗하지 않은 물이나 이물질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를 할 때에는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 안에 들어간 물을 뺀다고 면봉·귀이개 등으로 귀를 후비는 것도 피해야 한다. 수영이나 사우나를 한 뒤에는 피부가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선풍기나 드라이어의 바람을 약하게 조절해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귀 안쪽까지 말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귓구멍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가려움증, 통증 등의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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