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간편조리식 냉장식품 냉면 1인분 기준 나트륨이 최대 권장 하루섭취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CJ제일제당 프레시안·오뚜기 등 12개 냉면제품의 1인분 기준(면·육수 포함 물냉면 425∼500g, 비빔냉면 148∼267g) 나트륨 함유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섭취량인 2천㎎의 최소 48%에서 최대 109%였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먹었을 때는 고혈압·심장병·신장병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빔냉면보다는 물냉면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었다.
나트륨이 가장 많은 냉면은 풀무원의 생가득 매콤한 평양물냉면(480g)으로 2천180㎎에 달했고, CJ제일제당 프레시안의 매콤 시원한 동치미물냉면(429g)도 2천90㎎로 하루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었다.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465g·1천890㎎)과 프레시안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484g·1천890㎎)도 하루 권장섭취량의 90%를 웃돌았다.
오뚜기 면사랑 순메밀물냉면(480g·1천790㎎)과 면사랑 김장동치미 평양물냉면(500g·1천780㎎)에도 상당한 나트륨이 있었다.
반면 프레시안 함흥비빔냉면(하루 권장섭취량의 48%·230g)은 나트륨량이 820㎎로 가장 적었고, 프레시안 제일제면소 속초코다리냉면(52%·267g)의 나트륨 함유량은 1천40㎎였다.
냉장식품은 아니지만 건면형태로 라면처럼 조리해먹는 농심 냉면제품도 대량의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다.
태풍냉면 1인분(148g)의 나트륨 함유량은 1천790㎎(하루 권장섭취량의 90%)이었고, 둥지냉면(500g)도 1천780㎎(89%)나 됐다.
현재 국내 즉석 냉면시장 연간 매출규모는 500억원 가량으로,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 식품인 냉면에는 과도하게 나트륨이 들어있는 만큼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영양분 함유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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