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더위가 반복되는 7월과 8월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열 및 빛의 영향(T67)'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7월과 8월에 몰렸다.

최근 5년 평균치를 보면 열사병·일사병 등의 환자 수는 7월 2천670명, 8월 3천667명으로 다른 달 평균(1천257명)을 2~3배 많았다.

과거보다 환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에 1만5천명이던 환자 수는 2014년 1만6천명으로 5년 동안 10.7%, 연평균 2.6% 증가했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으로 불린다.

더운 공기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무력감, 현기증, 두통 등이 찾아온다.

일사병 증세를 보이면 응급처치로 환자를 서늘한 곳에 눕히고 옷을 느슨하게 한 후,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게 해주면 된다.

열사병은 직사광선이 아닌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병과 차이가 있다.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 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하지 않게 돼 40도 이상 고열이 나타난다,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체온을 내릴 수 있도록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셔야 한다. 얼음이나 알코올로 마사지를 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사병이나 일사병 환자에게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의식을 잃었을 때는 물 등을 억지로 먹여서는 안 된다. 폐 속으로 잘못 흘러들어 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열사병, 일사병 등을 예방하려면 7월과 8월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에 되도록 야외 활동을 삼가고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여야 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양산을 준비해 햇빛을 피하거나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수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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