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60% 이상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지만 학부모 대부분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전문업체 비상교육에 따르면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www.momntalk.com)에서 6월 한달 동안 초등생 학부모 회원 9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6%(593명)는 자녀가 '개인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휴대전화가 없다는 응답은 23.6%(227명)에 그쳤고, 14.8%(143명)는 '피처폰'(2G폰)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초등학생이 많지만 학부모들은 부정적인 견해가 컸다.
응답자의 67.2%(647명)가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2.8%(220명)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언제 쓰기 시작하는 게 적정한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34.8%(335명)가 '중학생' 당시라고 가장 많이 꼽았다.
스마트폰의 부작용으로는 46.8%(451)가 '중독 위험'이라고 답변했다.
'시력 저하 등 건강 문제'(14.8%·143명)가 우려된다는 응답과 '학습 방해'(11.1%·107명), '유해 콘텐츠 노출'(10.4%·100명)이 걱정된다는 답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이런 부작용에도 학부모의 45.9%(442명)는 '또래 친구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다고 응답했다.
이는 모바일 메신저 등에 익숙한 또래 집단 사이에서 자녀가 소통에 뒤처질 것을 염려해 부모 역시 마지못해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놀이, 게임 등 오락을 위해서'(25.8%·248명), '부모와 연락하기 위해서'(18.7%·180명)라는 응답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써 기대되는 가장 큰 효과는 '자녀의 안전 상황 점검'(50.1%·482명)을 할 수 있다는 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영 맘앤톡 총괄 책임자는 "부모의 의지대로 강요하기보다 자녀와 함께 규칙을 만들거나 자율적으로 이용시간을 정하게 하는 등 자녀의 뜻을 존중해 합의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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