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 메르스 진정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건복지부의 최신 메르스 현황 발표를 소개하고, "지난 5일 이후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경과를 관찰하는 격리 대상자가 70명 밑으로 내려가는 등 사태는 진정화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한국에서는 당초 환자 격리가 불충분해 인근 병원 관계자나 방문자에게 감염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15개 의료기관에 부분 폐쇄나 감염자 격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는 등 일련의 조치가 주효해 6월 말 이후 신규 감염자의 발생이 급감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닛케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고, 특히 관광은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외국인 한국 방문자와 한국내 면세점 매출 감소 실태를 전했다.

또 대한항공이 8월 초까지 두차례 걸쳐 일본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 시찰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 여행을 꺼리는 외국인을 불러들이기 위해 한국 관광업계가 아시아 각지에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발행된 도쿄신문도 '한국 메르스 진정화 조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외출시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번화가와 공원의 인파도 회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 정부가 내달 중순께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전망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를 전했다.

도쿄신문은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의 회복은 늦어지고 있다"며 "7∼8월 한국 방문 단체 예약은 작년 같은 시기 대비 80% 감소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신문은 박원순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 사례를 소개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체는 유치 활동에 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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