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한 긴박한 시간을 잘 넘기고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서울에 특별히 파견한 특파원 르포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면세점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왕(王.여)모씨는 "메르스가 오기 전에 예약을 해서 시간을 바꾸기도, 표를 취소하기도 어렵고 해서 용기를 내서 한국을 찾았다"면서 "막상 서울에 와보니 한국 사람들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마스크도 쓰지 않아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상황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 길거리에는 사람과 차량으로 넘쳐나고 버스에는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기자는 또 면세점 분위기도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면세점 담당자는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메르스 전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 차관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길거리에 넘쳐나던 중국인과 관광버스가 사라지고 명동에서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기자 중국 관광객이 한국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국이 메르스로 인한 관광업계 손실을 막기 위해 한국 전체가 출동할 태세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홍보물에 내보내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관광공사가 '시장회복을 위한 100일 작전'을 마련했다면서 여기에는 500명 규모의 우호 사절단 중국 파견, 이민호, 전지현 등 한류스타의 중국 홍보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한 이 작전의 주요 타겟은 중국이며 중국 최대 연휴기간인 10월 초 국경절까지 지속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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