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치료제가 파킨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맥린병원(McLean Hospital)의 파킨슨 병 전문의인 김광수 박사는 싱가포르 난양(南洋) 이공대학 연구팀과 함께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6일 보도했다.

김 박사는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아모디아퀸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결여된 뇌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Nurr1 단백질을 활성화시킨다고 밝혔다.

파킨슨병 모델 쥐를 대상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 1천여 가지를 실험한 결과 이 말라리아 치료제들이 Nurr1 단백질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그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클로로퀸과 아모디아퀸을 파킨슨병에 쓸 수 있도록 개량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클로로퀸은 1940년대 말부터 말라리아 치료에 쓰이기 시작해 말라리아 원충이 이에 내성을 보이기 시작한 1950년대 초까지 사용됐다.

아모디아퀸은 지금도 아프리카에서 사용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운동(motor)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돼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근육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현재 완치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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