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에서의 에볼라 재발병은 생존자로부터의 전염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재발병으로 숨진 17세 소년에게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조사한 결과 인근 시에라리온이나 기니에서 유입된 변종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WHO는 상황보고서에서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조사중"이라면서 "유전자 서열 등에서 추론했을 때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재발병의 원인은 생존자로부터의 전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지난 5월 9일 에볼라 종식을 선언한지 50일 만에 에볼라가 재발병해 지난 2주간 6건의 발병사례가 보고됐으며 현재까지 2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17세 소년이 숨진 데 이어 15일 수도 몬로비아에서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란시스 카르테 총괄군의관은 국영라디오에 출연해 "에볼라 발병은 더이상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두번째 사망자는 위중한 상태에서 에볼라 환자로 보고됐으며 결국 사망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2월 기니를 시작으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9개국에서 유행한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은 1만980명, 감염자는 2만6천500여명에 이른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