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작은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은 머지않아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이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은 일시적인 뇌혈류 부전으로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뒤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질병이다.
이로 인해 시각을 일시적으로 잃거나 몸의 좌우 중 한쪽이 마비되는 등 후유증이 나타나는데, 특히 환자 중 일부에게는 확률적으로 조만간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발병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 및 관련증후군'(질병코드 G45)의 작년 진료인원은 11만2천358명으로, 이 중 39.8%가 70대 이상(70대 28.0%, 80대 이상 11.8%)이었다. 50대는 21.1%, 60대 26.6%로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5%나 됐다.
70대 이상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1천명을 넘었다. 매년 이 연령대 100명 중 1명 이상이 이 병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다. 70대는 1천81.6명, 80대 이상은 1천186.2명이었으며 60대와 50대는 각각 658.4명과 296.0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이 발생하면 한쪽 눈 시야의 시각을 일시적으로 잃거나 편마비, 구음장애, 어지러움증, 언어장애, 기억력 및 인지기능 장애, 두통, 복시, 삼킴장애,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10~20%는 발병 이후 90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한다. 특히 이 중 절반은 발병 이후 48시간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하므로 최대한 빨리 신경과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빠른 치료는 뇌졸중 차단 뿐 아니라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이 병은 나이나 인종,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고혈압·당뇨병·부정맥 등 심장질환, 비만·고지혈증·흡연· 과음·비만·운동부족·수면무호흡증·경동맥 협착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70대 이상 환자가 많은 것은 고령층에게서 이 같은 후천적 요인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에 힘쓰거나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신경과) 교수는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압 관리, 당뇨 관리,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싱겁게 섭취하는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일주일에 적어도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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