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자료를 토대로 전국 14개 국립대학교병원의 '2014년도 자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치과병원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부채비율은 총자본에서 총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 회사의 분석자료를 보면 서울대치과병원의 부채총액과 자본총액은 각각 826억원, 3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2천460%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부산대치과병원(541.1%), 경북대병원(354.3%), 충북대병원(324.9%), 강릉원주대치과병원(298.1%) 등의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곳은 제주대병원(57.7%), 분당서울대병원(61.7%), 충남대병원(88.3%), 경상대병원(96.6%) 등 4곳이었다.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제주대병원(63.4%)이었다. 이 병원의 총자산은 2조26억원, 총자본은 1조285억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63.4%에 달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에서 총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자기자본은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자본이라는 점에서 그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기자본비율 2∼5위는 각각 분당서울대병원(61.8%), 충남대병원(53.1%), 경상대병원(50.9%), 강원대병원(49.7%)이 차지했다.
반면 서울대치과병원(3.9%), 부산대치과병원(15.6%), 경북대병원(22.0%), 충북대병원(23.5%), 강릉원주대치과병원(25.1%) 등은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하위 5개 병원에 속했다.
팜스코어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립대병원 14곳 가운데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곳은 제주대병원을 비롯해 전체의 29% 수준"이라며 "이는 국립대병원의 70%가 불안정한 재무구조 속에 운영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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